건축&부동산 인사이트/정책&동향

위례트램, 서울 도시교통의 새로운 패러다임

Archinsights 2025. 6. 27. 18:00

서울의 도시교통은 1968년 노면전차가 사라진 뒤 반세기 넘게 지하철과 버스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 팽창과 신도시 개발로 인해 교통 인프라의 한계가 드러났고, 특히 위례신도시처럼 대규모 주거단지는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려왔습니다. 이에 따라 ‘복합개발’과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이 도시 정책의 핵심으로 부상했고, 그 결실이 바로 2025년 개통을 앞둔 ‘위례트램’입니다. 과거의 교통 공백을 메우며, 미래 부동산 투자와 도시 가치의 변화 패러다임을 이끌 위례트램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1. 현재 어디까지 왔을까? (2025년 6월 기준)

2025년 6월 현재, 위례트램 프로젝트는 거의 막바지에 와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 공정률은 약 90%로, 정거장 설치와 신호체계 등 기반공사가 대부분 완료된 상태이며, 지난 17일 위례선 트램 관련 교통안전 심의가 최종 통과되면서,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행정 절차들이 모두 마무리됐었습니다..

사실 이 교통안전 심의가 지연의 주범이었는데요, 위례선은 철도와 도로가 함께 있는 특수한 구조라서 철도법과 도로교통법을 모두 만족해야 했습니다.

트램 차량은 8월부터 충북 오송에서 5,000km나 되는 시험 주행을 하고, 11월부터는 드디어 위례 본선에서 실제 테스트가 시작돼요. 이 과정이 내년 7월까지 약 9개월간 계속되고,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6년 8월 개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위례선 트램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시작해서 8호선 복정역과 남위례역까지 연결하는 총 5.4km 구간이며,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쭉 관통하면서 총 12개 역에 정차할 예정입니다. 

위례트램노선도 ㅣ 출처 : 서울시
위례트램노선도 ㅣ 출처 : 서울시

2. 교통망 연결, 이제 정말 편해진다

지금까지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게 바로 교통 문제였습니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 남위례역이 있고 5호선 마천역도 있지만, 정작 신도시 안에서 이동할 때는 버스에만 의존해야 했습니다.

트램이 개통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총 10량이 도입되며,  본선은 출퇴근 시간대 5~10분, 그 외 시간대는 10~15분 간격, 지선은 15~20분 간격으로 운행될 계획입니다. 평균 시속은 22km로, 기존 버스 대비 소요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될 전망입니다.

속도는 평균 시속 22km로 그리 빠르지 않지만, 교통체증에 전혀 영향받지 않는 게 큰 장점입니다. 기존 버스로 걸리던 시간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 같다고 하니, 주민들 입장에서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죠.

위례선 트램차량 예상도 ㅣ 출처 : 서울시
위례선 트램차량 예상도 ㅣ 출처 : 서울시

3. 도시 구조가 바뀐다

사실 위례신도시는 좀 특별한 지역입니다. 송파구, 성남시, 하남시 이렇게 3개 지역에 걸쳐 있으며 지금까지는 각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느낌이었는데, 트램이 이 모든 걸 하나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위례역사공원역에서 복정역(본선)과 남위례역(지선)으로 분기되어 서울 송파구, 성남시, 하남시를 잇는 광역 교통망의 핵심축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위례신도시 자체가 '휴먼링(Human Ring)'이라는 보행친화적 컨셉으로 만들어진 곳인데, 트램까지 더해지면 정말 대중교통 중심의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 같습니다.

4.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솔직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부분이죠. 위례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에서도 강남과 가깝다는 큰 장점이 있었지만, 신도시 내부 교통이 불편하다는 게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트램 개통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문가들은 트램이 실제 운행되면 주거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어서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위례트램 개통 기대감으로 위례신도시 일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최근 2년간 10~15% 상승세를 보였습니다.(2023년 6월 기준 3.3㎡당 평균 4,200만~4,500만 원, 2025년 6월 기준 4,600만~5,000만 원대 형성)

임대료 역시 상가·오피스텔 중심으로 5~10% 상승, 유동인구는 트램 개통 시 일평균 2만 명 이상 증가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램역 주변 지역들은 상권 활성화와 함께 교통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2026년 개통을 앞둔 지금이 중요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이 일대는 복정역세권 개발, 마천뉴타운 재개발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사업들이 교통 인프라와 만나 실제로 완성되면 어떤 시너지가 날까요?

위례선 선로 공사모습 ㅣ 출처 : 서울시
위례선 선로 공사모습 ㅣ 출처 : 서울시

5. 향후 과제 및 투자타이밍

물론 넘어야 할 산들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안전성이죠. 남은 과제는 행정협의 및 교통시설 관련 최종 승인, 시운전 안정성 검증 등입니다. 개통 시점은 2026년 상반기 이후로 다소 연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트램과 기존 지하철, 버스와의 환승 시스템을 얼마나 편리하게 만드느냐도 관건이며, 지역 상권과 어떻게 연계할지도 고민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위례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위례·강남권 등 동남권 시민들의 교통권과 직결되는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듯이, 더 큰 그림에서의 교통 정책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6. 마치며 : 향후 5~10년 전망과 도시·부동산 가치 패러다임의 변화

위례트램 개통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위례신도시와 강남권 등 서울 동남권의 미래 입지 가치를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친환경, 접근성, 복합개발이 결합된 신개념 도시철도는 유동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 주거·상업용 부동산의 가치 상승을 동반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5~10년간 위례신도시는 서울·수도권의 대표적 미래 입지로 자리매김하며, 교통·환경·생활 인프라가 융합된 도시 가치의 변화 패러다임을 선도할 전망입니다.

과거의 추억과 미래의 꿈이 만나는 위례트램,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2026년 8월, 드디어 위례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그 순간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반응형